다현
트와이스의 리드래퍼이자 흥 담당, 그리고 스크린으로 영역을 넓힌 배우. 데뷔 전부터 인터넷을 떠돌던 '독수리 춤' 영상의 주인공이다.
본명 김다현, 1998년 성남 출생. 트와이스 안에서 공식 캐치프레이즈는 '흥 많은 두부'다. 피부가 유난히 하얘서 붙은 별명이 두부이고, 상징색도 하얀색이다. 이 조합 하나로 캐릭터 설명이 끝난다.
독수리 춤 이야기부터. 흔히 이 영상 덕에 캐스팅됐다고 알지만 사실이 아니다. 2010년 초등학교 6학년 때 교회 찬양단 메인 댄서로 무대에 섰는데, 찬양곡 속 '독수리 날개 쳐 올라가듯'이라는 가사에 맞춰 온몸으로 날갯짓을 하는 장면이 찍혀 유튜브에서 퍼졌다. 이 동작은 훗날 게임 포트나이트의 이모트로 패러디될 정도였다. 진짜 캐스팅은 2012년, 중학교 2학년 때 혼자 안무를 짜고 음악까지 편집해 나간 청소년 댄스 대회에서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 눈에 띄면서였다. 연습생 시절에는 갓세븐의 '하지하지마' 뮤직비디오에도 얼굴을 비쳤다.
데뷔 서바이벌 SIXTEEN에서도 독수리 춤을 꺼냈다. 그걸 본 한 참가자가 '저 언니는 무조건 살아남는다'고 말했는데, 결국 예언이 됐다. 2015년 트와이스로 데뷔한 뒤 랩 파트는 채영과 나눠 맡았다. 채영의 음색과 대비되는 낮고 개성 있는 톤이 무기였고, CHEER UP에서 파트가 눈에 띄게 늘었다. 결정타는 TT였다. 후렴의 '너무해' 구간을 도맡아 센터에 가장 자주 섰고, 이 장면이 SNS에서 번지면서 사나의 '샤샤샤'를 잇는 킬링 파트로 불렸다. 절대음감을 가졌고 피아노가 취미라, 생일에 팀 곡을 피아노로 치며 부르는 영상도 올렸다. 2019년 Feel Special 앨범부터 작사에 이름을 올렸고, 이후 거의 매 앨범 단독 작사곡을 한두 곡씩 쌓고 있다.
예능은 사실상 팀의 대표 선수다. 멤버 중 처음으로 고정 예능을 따냈고,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에는 최연소로 합류했다. 아는 형님의 따르릉 댄스, 런닝맨의 막춤처럼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게 강점이다. 섹시 콘셉트를 시키면 얼굴이 빨개진 채 결국 개그로 끝나고, 애교는 서툰데 그 어색함이 오히려 귀엽다는 반응이 따라온다. 박진영도 예능감이 가장 많이 자란 멤버라고 칭찬했다.
팬들 사이 전설은 '둡또카'다. 다현이 또 카메라를 찾았다는 뜻인데, 무대 위 지미집이나 천장 카메라와 눈을 맞추는 건 기본이고 공항 한 층 위 카페에서 줌을 당긴 팬 카메라까지 찾아 손을 흔든 일화가 있다. 이 이름을 그대로 딴 사진집을 직접 찍어 내기도 했다. 멤버 중 유일한 외꺼풀이라 팬들이 제발 쌍꺼풀 수술만은 하지 말라고 말리는 것도 유명하고, 컴백마다 머리색을 갈아 치워 안 해 본 색이 없다는 말도 듣는다.
멤버 케미도 촘촘하다. 99년생 채영·쯔위와 방을 같이 쓰며 '급식단'으로 묶였고, 98년생은 혼자라 나이로는 막내 라인에 끼면서도 두 동생을 챙기는 언니 역할을 한다. 모모와는 '두부한모'로 불리는데, 다현의 볼살이 빠질 때마다 모모가 아쉬워하는 게 포인트다. 지효에 따르면 카메라가 꺼지면 조용하고 차분하며 고민을 잘 털어놓지 않는 성격이라고.
2024년에는 배우로 방향을 틀었다. 대만 청춘 영화를 리메이크한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에서 주인공 오선아를 맡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관객을 만났고, OST 작사·작곡에도 참여했다. 이 작품으로 라이징 스타상과 영화제 신인상을 연달아 받았고, JTBC 드라마 러브 미에서는 지혜온으로 브라운관까지 넓혔다. 트와이스 활동과 연기를 병행하는 지금, 독수리 춤 소녀는 꽤 멀리 날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