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채
르세라핌의 막내이자 뮤직뱅크 역대 최연소 MC. 데뷔곡 파트는 5초도 안 됐지만, 지금은 팀에서 춤 제일 잘 추는 멤버로 몰표를 받는다.
2006년 서울에서 태어나 관악구에서 자랐다. 어릴 땐 남자애들이랑 축구, 야구를 하던 말괄량이에 전교회장까지 한 분위기 메이커였다. 꿈은 간호사였는데, 중학교 1학년 때 학교 댄스부 선배들의 무대를 보고 방향을 틀었다. 아빠는 변호사나 교사가 되길 바랐다고. 2019년부터 댄스 학원에 다녔고, 2020년에는 학원 오디션으로 플레디스와 JYP 1차에 붙기도 했다. 최종 선택지는 2021년 1월 합격한 쏘스뮤직, 지금의 하이브 레이블이다.
연습생 생활은 생각보다 훨씬 혹독했다. 매일 울면서 부모님께 그만두겠다고 전화했고, 활발하던 성격이 이때 조용하게 바뀌었다. 그러다 르세라핌 데뷔조에 가장 늦게 합류했다. 합류 제안을 받기 전날 밤 데뷔조에 붙는 꿈을 꿨다는 건 팬들 사이에서 유명한 예지몽 일화다. 언니들에게 잘 보이려고 카프리썬과 손편지를 챙겨 갔는데, 만남이 두 시간 넘게 미뤄지는 바람에 기다리다 카프리썬을 혼자 다 마셔 버렸다.
2022년 5월 데뷔했을 때 연습 기간은 겨우 반년이었다. 데뷔곡에서 맡은 건 단 두 소절, 합쳐도 5초가 안 됐다. 멤버 재편 후 첫 컴백인 ANTIFRAGILE부터 파트가 눈에 띄게 늘었고, 'like a lion' 가사에서 '라이옹'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낮고 편안한 음색이라 록 스타일 곡에서 특히 존재감이 커진다.
진짜 무기는 춤이다. 안무 영상을 받고 두 시간 만에 동작을 다 익혔다는 에피소드가 있고, 긴 팔다리로 큼직하고 절도 있게 추는 스타일이라 보이그룹 커버에서 늘 튄다. 나영석 PD 예능의 랜덤 플레이 댄스에서는 엑소의 Love Shot,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척척 소화했고, 제작진이 떨어뜨리려고 낸 H.O.T.의 캔디까지 완벽하게 춰서 커피차를 따냈다. 보아의 아틀란티스 소녀를 커버해 원곡자에게 직접 칭찬도 받았다. 2026년 한 매거진 콘텐츠에서 멤버들이 뽑은 팀 최고 댄서도 은채였다.
2023년 2월부터 2024년 9월까지는 KBS 뮤직뱅크 MC를 맡았다. 역대 최연소 진행자라 붙은 별명이 '아기 은행장'. 뮤직'뱅크'의 막내 은행장이라는 뜻이다. 배우 이채민과의 호흡으로 2023 KBS 연예대상 베스트 커플상을 받았다. 웹 예능 은채의 스타일기로 매주 게스트를 맞으면서 낯가림도 많이 풀렸고, 카리나, 이서 같은 동료들과 친해졌다. 동갑인 엔믹스 규진과는 '06즈'로 묶인다.
가장 유명한 별명은 '만채'다. 막내의 실제 발음은 [망내]인데, 일본어가 모어인 사쿠라에게는 이게 '만내'로 들렸고, 그렇게 '만내+은채'가 공식 닉네임이 됐다. 사쿠라의 유튜브 쇼에 나가서는 '본체만채' 짤을 남겼다. 원래 강경 F파라 사쿠라에게 "그냥 T라는 거 자체가 서운해"라고 한 장면이 밈이 됐는데, 정작 2025년에는 본인 MBTI가 ISTJ로 나왔다. 데뷔 전 멤버마다 보석이 정해져 있었고 은채 몫은 루비라, 루비에서 따온 활동명을 쓸 뻔했다는 뒷이야기도 있다.
2025년 11월까지 팀 유일의 미성년자여서 김채원, 허윤진, 카즈하 언니들에게 늘 아기 취급을 받았다. 자꾸 안겨 있어서 판다 푸바오를 합친 '홍바오'라고도 불린다. 그러면서도 언니들을 놀리는 하극상 담당이다. 겨울엔 귤을 하루 다섯 개 넘게 먹고, 2024년 여름엔 매일 다른 국밥을 먹었다는 간식파 막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