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odeK
이서

이서

인물아이돌4세대

아이브의 막내이자 보컬. 2007년생으로 중학교 2학년 때 데뷔해, 키즈돌을 빼면 국내 첫 2007년생 아이돌이 됐다.

본명 이현서, 2007년 2월 21일 서울 반포에서 태어났다. 예명은 본명에서 가운데 글자를 뺀 것인데, 이유는 '강렬해 보이고 싶어서'였다. 연예계와의 인연은 생각보다 일찍 시작됐다. 두 살 때 엄마와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가 동네에서 촬영 중이던 한효주를 만났고, 한효주가 귀엽다며 뽀뽀해 주는 장면이 연예 뉴스 프로그램에 그대로 나갔다. 초등학교 2학년 땐 피아노 콩쿠르에서 눈에 띄어 SM엔터테인먼트 1기 키즈 모델로 뽑혔다. 경쟁률이 400대 1이었다.

아이돌은 원래 꿈이 아니었다. 초등학교 6학년이던 2019년, 부모님과 백화점 카페에서 음료를 기다리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이사에게 명함을 받았다. '반짝이는 눈빛을 잊을 수 없었다'는 게 캐스팅 담당자의 기억이다. 그렇게 연습생이 됐고, 2년 반 만인 2021년 12월 아이브로 데뷔했다. 멤버 중 가장 마지막에 공개된 얼굴이었다.

어린 나이는 곧 에피소드 창고가 됐다. 데뷔 뒤 몇 달 동안은 청소년 야간 출연 제한 때문에 밤 10시가 넘는 녹화에서 혼자 먼저 집에 가야 했다. 언니들만 남아 일하는 게 서운했다고 훗날 털어놨다. 세대 차이 밈도 쏟아졌다. 비 앞에서 슬라이드폰을 여는 법을 몰라 문화 충격을 안겼고, 기억나는 가장 오래된 드라마를 묻자 태양의 후예를 꼽았다. 박명수의 휴대폰 천지인 자판 앞에서 굳었고, 김재중이 첫 정산금으로 아버지께 에쿠스를 사 드렸다는 말엔 처음 듣는 차 이름이라는 표정을 지었다. 꽃보다 남자도 모르는 세대다.

별명은 '아기호랑이'. 연습생 시절 회사 사람들이 안유진에게 '호랑이 닮은 어린 연습생이 있다'고 소개한 데서 나왔다. 눈빛은 용맹한데 나이는 어리다는 뜻이다. 월말평가 때마다 노래하면서 윙크를 하도 많이 해서 직원들이 윙크 횟수를 세어 볼 정도였고, 그래서 '윙크 자판기'라는 별명도 붙었다. 본인은 그게 당시 보여 줄 수 있는 최고의 끼였다고 말한다.

무대 위에선 확실히 다르다. 허스키하면서 맑은 음색에 비음이 살짝 섞여, 한 소절만 들어도 이서라는 걸 알게 하는 게 목표다. I AM 브릿지 '지나가는 대로 길이거든'을 앵콜 라이브에서 정확하게 불러 호평을 받았고, 랩 파트도 래퍼 라인 다음으로 많이 맡는다. 댄스 라인으로도 꼽히는데, 데뷔곡 활동 때 직캠 카메라가 얼굴 코앞까지 들이닥쳐도 흔들림 없이 표정과 안무를 이어 가 '얼빡 직캠'이라는 장르를 열었다. LOVE DIVE의 이른바 똑딱춤을 비트에 딱 맞게 끊어 추는 것도 팬들이 꼽는 쾌감 포인트다.

2024년 4월부터 2025년 12월까지는 SBS 인기가요 MC를 맡았다. 하이라이트는 2025년 2월이다. 아이브가 1위를 했는데 멤버들은 활동을 마친 뒤라 MC석에 있던 이서 혼자 앵콜을 불렀다. 귀여운 의상으로 끝까지 라이브를 해낸 영상은 6일 만에 100만 뷰를 넘었고 '재롱잔치', '돌잔치'라는 애칭이 붙었다. 3주 뒤엔 또 혼자 앵콜을 맡아 언니들의 초고음 파트까지 소화했다.

막내 자리를 누구보다 즐긴다. 멤버 무릎에 마음껏 앉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며 스물아홉까지는 계속 앉겠다고 선언했고, 멤버나 매니저의 폰 배경화면을 몰래 자기 사진으로 바꿔 두는 장난도 친다. 회사에서 처음 만난 멤버는 리즈다. 초6과 중3으로 만나 첫인상이 가장 좋았다고 하고, 지금도 리즈의 왼쪽 보조개를 만질 때마다 신기해한다. 비밀을 가장 잘 아는 언니는 레이, 독일 공연 때 숙소 샤워기 쓰는 법을 알려 준 건 장원영이었다.

2026년 스무 살이 되면서 아이브는 전원 성인이 됐다. 같은 해 한림예고를 졸업했고, 정규 2집의 솔로곡 Super ICY에는 직접 가사를 썼다. 좌우명은 'I walk slowly, but I never walk backwards.' 일본 팬들은 그를 イソ(이소)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