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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

정연

인물아이돌3세대

트와이스의 리드보컬이자 숏컷과 걸크러시로 기억되는 멤버. 무대 밖에서는 잔소리 담당 '팀의 엄마'로 통한다.

1996년 수원에서 태어났고 본명은 유정연이다. 어릴 때 이름은 유경완이었는데, 세 자매가 모두 '연' 자로 이름을 바꿨다. 첫 오디션에선 떨어졌지만 다시 도전해 2010년 JYP엔터테인먼트 공채에 붙었다. 재밌는 건 같은 날 SM엔터테인먼트에서도 합격 연락을 받았다는 것. 망설임 없이 JYP를 골랐고, 가수의 꿈을 심어 준 사람으로 비를 꼽아 왔다. 연습생 초기엔 낯을 많이 가려 연습이 끝나면 피아노실에 숨어 지냈다고 한다.

데뷔까지는 한 번 크게 꺾였다. 2014년 나연, 지효와 함께 걸그룹 6MIX로 데뷔할 예정이었는데, 세월호 참사와 멤버 변동이 겹치며 계획이 통째로 엎어졌다. 한동안 회사에 나가지 않고 빵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적성에 너무 잘 맞아 제빵을 제대로 배워 볼까 고민하던 참이었다. 그때 회사에서 서바이벌 SIXTEEN에 나오라는 전화가 왔고, 결국 2015년 트와이스로 데뷔했다. 박진영은 이 프로그램에서 목에 힘을 주지 않고 편하게 부르는 게 정연의 장점이라고 짚었다.

보컬은 탄탄하다. 성량이 커서 음향이 나쁜 무대에서도 목소리가 또렷하게 뚫고 나온다. 다만 타이틀곡 후렴은 대개 나연과 지효의 몫이라, 팬들은 늘 '정연 파트 더 줘'를 외친다. 그 실력이 드러난 장면도 있다. CHEER UP으로 첫 1위를 한 날 지효가 울음이 터지자 정연이 대신 그 파트를 받아 불렀다. 멤버 중 유일하게 숏컷을 했던 시절이 있어서, 팬덤은 지금도 숏컷파와 장발파로 갈린다. 파워 넘치는 춤선 덕분에 직캠 반응도 좋다.

별명이 끝이 없다. 사복이 늘 검은색이라 '유또검', SIXTEEN 예능 캠프에서 타조처럼 뛰어서 '타조', 어벤져스를 안 보고 대화에 끼려다 타노스가 제일 잘생겼다고 해서 '타노스 여친'. 숙소에서는 청소 반장이다. 벽에 '분리수거 제대로!'를 붙여 두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청소기를 세게 돌린다는 증언이 있다. 룸메이트 모모는 엄마 같다고 했고, 나연은 자기가 엄마고 정연이 아빠라고 우긴다. 채영과는 '노잼 형제'를 결성해 형을 맡았다. 멤버들 짓궂게 놀리는 데 1등이지만, 조용한 미나를 카메라 앞으로 밀어 주고 다현이 먹고 싶다던 초코파이를 머리맡에 두고 가는 츤데레다.

가족 이야기도 웃기다. 친언니는 배우 공승연인데, 언니가 예명을 써서 '공정연'으로 아는 사람이 많았다. 사인 앨범에 남처럼 인사말을 적었다가 '남이냐?' 소리를 들었고, 1년 뒤 인스타그램에서 똑같이 되갚아 준 자매 티키타카는 팬들 사이에 전설이다. 둘은 인기가요 MC도 같이 봤다. 아버지는 한식 셰프, 어머니는 일식당을 운영해서 아버지가 요리 예능에 셰프로 나오기도 했다. 언니와 알던 사이라 레드벨벳 슬기와도 친한데, 연말 무대 뒤에서 둘이 타조 춤을 춘 영상이 돈다. 반면 CHEER UP 활동 뒤 정글 예능에서 말에 차여 다리를 다친 일 때문에, 팬들에게 그 프로그램은 금지어 1순위다.

강아지와 고양이를 여럿 키우는 반려동물 집사이고, 유기견 보호소에 사료 2톤을 기부하는 등 봉사를 꾸준히 해 왔다. 2024년에는 웹 예능 감별사의 MC를 맡아 채널을 구독자 10만으로 키웠다. 2021년에는 건강 문제로 무대 파트가 크게 줄기도 했는데, 2026년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쿠싱 증후군으로 고생했던 시간을 털어놨다.

2025년은 반전의 해였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TAKEDOWN을 지효, 채영과 함께 불렀고, 이 곡이 빌보드 핫 100에서 50위까지 올라 19주를 버텼다. 트와이스 멤버 개인 참여곡으로도, JYP 솔로 곡으로도 처음이다. 그해 여름 롤라팔루자 시카고 무대에서 이 곡을 라이브로 불렀다. 2026년에는 군대 코미디 신병의 극장판에서 간호장교로 주연을 맡아 배우로도 첫발을 뗐다. 그리고 2026년 8월, 개인 활동은 언니가 있는 바로엔터테인먼트에서 하기로 하고 JYP와 개인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멤버 중 처음으로 회사를 옮겼지만, 트와이스 활동은 JYP에서 그대로 이어 간다.